▲오랜만에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나자 와룡담 위 와룡폭포가 시원하게 위용을 드러낸 모습.
<무한정보<이재형
와룡담은 지난 3월 상가저수지 여방수로 개선공사 중 주민들의 요청으로 퇴적토를 걷어내며 20여년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됐다.
그 직후 지역사회는 귀중한 역사자원이 다시 사장되지 않게 군이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예산군은 관심을 갖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가야산 일원에 수십억원을 들여 걷는 길을 조성하면서도 역사문화유적에 대한 보존관리에는 무관심 한 것.
이곳에서 만난 주민은 "상가저수지가 생긴 뒤로부터 와룡담이 잊혀졌다. 나 어릴 적에는 큰 못도 있었고 폭포도 근사했다. 또 가물면 기우제도 지냈는데 와룡담 암각 바위 아래 굴 속에 생닭을 넣고 제를 올렸다"고 설명한 뒤 "숲길 만드는데는 돈을 펑펑 써가며 한 번 훼손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문화자원에는 관심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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