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만난 여름꽃. 연구소에는 희귀 나무에서부터 들꽃가지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돈삼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전남산림자원연구소다.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곳이다. 연구소지만, 여행지라 해도 손색이 없다. 수목원에 버금가는 곳이다. 입장료도 따로 받지 않는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전라남도의 임업 시험·연구 기관이다. 우량종묘 생산, 산림생태 연구 등도 한다. 광주에 있던 임업시험장이 옮겨왔다. 1975년이었다. 40여 년을 가꿔오면서 아름다운 숲으로 거듭났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는 희귀식물이 다양하다. 학술 및 보존 가치가 높은 나무 500여종 1만4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금송, 은청가문비, 들메나무, 개잎갈나무, 꽝꽝나무, 칠엽수, 푸조나무, 붉가시나무…. 나무에 붙은 이름표를 하나하나 훑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림자원의 보물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