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및 지역 노동계 인사들이 12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의 노동기념비 건립 불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최수상
이에 대해 울산시는 "해당 부지가 시 소유인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업무는 울산 남구청이 담당하고 있다"며 오는 20일쯤 심의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울지역본부는 기자회견 후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면담을 하기 위해 시장실로 들어가려다 시청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규택 경제부시장과 면담 후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조만간 김 시장과의 면담을 다시 진행키로 한 뒤 해산했다.
한편, 노동기념비는 가로 10m, 세로 3m 크기며, 화강석 위에 스테인리스로 노동자 군상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제작한 김서경 작가팀이 현재 서울에서 제작 중이다. 노동기념비에는 제작 과정에서부터 울산 노동자들의 참여와 의지를 모으는 과정으로 기억하기 위해 민주노총 울산본부 6만여 조합원의 이름도 새겨진다.
노동기념비는 8월 16일 울산에 도착하며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8월 18일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만일 울산시의 비협조로 인해 부지가 확보되지 못할 경우 일부에서는 울산시청 앞마당에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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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노동기념비 건립불허로 노동계와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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