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호 내부홋카이도로 출발하는 하야부사호 내부
서규호
열차는 JR도쿄역을 출발해 점점 고속으로 북쪽으로 달려갑니다. 총 10량으로 구성된 열차는 전 좌석이 지정석으로 운영됩니다.
하야부사는 일본어로 '송골매'라는 뜻으로 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철도 기술의 총집합체로 역시 이 열차의 최고 좌석은 그란클라스로, 지난번 호쿠리쿠 신칸센의 그란클라스와 필적할 만한 좌석입니다. 이 좌석도 마찬가지로 비행기의 1등석 이상의 좌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 객차당 3열 좌석으로 한 편성당 총 18명에게만 기회를 줍니다만 가격이 어마어마해 약 30만 원을 육박합니다. 그것보다는 못하지만 그린샤(특실)도 JR-PASS 일반석으로는 추가요금을 지불해야만 탑승이 가능하죠.
열차는 빠른 속도로 동북지방을 종단합니다. 드디어 열차는 JR하치노헤역(JR八戸駅) 을 통과하며 최근에 개통한 JR신아오모리(JR新青森駅)에 도착합니다.
3시간 10여 분 만에 JR신아오모리역에 도착하죠. 이곳 JR신아오모리역은 아오모리시내 저쪽에 위치한 역으로 오우혼센(奥羽本線)으로 갈아타 한 정거장을 이동해야 JR아오모리역(JR青森駅)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저는 열차를 타고 다음역인 JR오쿠츠가루이마베츠역(JR奥津軽いまべつ駅)으로 이동합니다. 이곳 JR오쿠츠가루이마베츠역은 혼슈에 위치한 마지막 역으로 아오모리현에 위치하지만 관리는 JR홋카이도에서 합니다.
이곳은 쓰가루카이쿄센(津軽海峡線) JR쓰가루이마베쓰역(JR津軽今別駅)이 있었던 자리에 새로 만들어서 운영 중 입니다. 그 당시에도 JR쓰가루이마베쓰역은 JR홋카이도 소속의 열차역이였습니다.
열차는 다시 출발해 이동합니다. 천천히 터널로 들어갑니다. 그 유명한 세이칸터널로 하야부사호가 들어가 지하로 내려 갑니다. 고속열차가 지하터널, 그것도 바다 밑 터널을 지나간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기 그지 없네요. 과거 터널을 만들 당시(1988년) 재래선 운행을 하면서 2016년에 개통을 할 홋카이도신칸센의 표준궤를 염두 해 3선으로 넓게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대단한 준비성입니다. 미리 신칸센의 개통을 준비한 것이죠.
열차는 세이칸터널내에서는 열차의 안전을 위해 속도를 약간 줄여서 운행을니다. 터널을 달릴 때 세이칸 터널에 대한 소개 방송도 해 줍니다.
터널을 지날 때 소음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바다 밑을 고속 열차로 달리고 있다고 하니 새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