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비하 발언', 이언주 의원 사퇴하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논평 통해 이언주 의원 사퇴 촉구

등록 2017.07.11 10:16수정 2017.07.11 10:16
0
원고료로 응원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비하 발언'이 무리를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전국교육공무직본부(아래 공무직본부)는 논평을 내고 이언주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9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밥하는 아줌마', '생산성 낮은 하급 공무원'이라고 비하했다고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무직본부는 "SBS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언주 국회의원은 파업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을 '나쁜 사람들', '미친 놈들'이라고 막말을 했다"며 "학교 급식노동자들에 대해서도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 '그냥 동네아줌마',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고 성토했다.  

공무직 본부는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의 발언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참담한 발언"이라며 "이언주 의원은 여성노동자들과, 일선 노동 현장에서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땀 흘리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및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다.

공무직 본부는 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인건비로 책정되지 않고 급식비나 학교운영비 등 사업비와 운영비 속에 포함되어 있다"며 "사람(노동자) 취급도 못 받는 문제점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생들의 급식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원인인 것처럼 현실을 매도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사, 공무원과 함께 학교 현장의 곳곳에서 공교육의 발전과 학교공동체 유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소중한 노동자들"이라며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공무직본부는 "땀흘려 일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안기고, 여성노동자들을 모욕한 이언주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 한다"며 "노동자와 여성을 비하하는 사람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한 국민의당의 공식 사과와 해당 의원에 대한 제명 등 강력한 징계조치를 요구 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의 발언과 관련, 김종난 교육공무직세종충남지부 부지부장은 "이 더위에 긴 고무 앞치마와 장화에 장갑까지 끼고 어렵게 일하는 학교급식 조리원 분들을 단순히 밥하는 아줌마로 비하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식단을 제공한다는 학교급식 조리원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공무직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