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현수막에 '사진과 함께 이런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다'는 경고문까지 넣었습니다.
전갑남
무단으로 아무렇게 버리는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으니 제발 좀 버리지 말라는 경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가 방치된 곳을 보니 쌓인 쓰레기를 치운 흔적이 보입니다. 자잘한 쓰레기 조각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걸로 보아 얼마 전에 무더기로 치우고 현수막을 단 것 같습니다. 치우면 버리고 또 버리니, '이런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다'는 현수막까지 내걸어 양심에 호소를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현수막으로 경고문을 붙였는데, 또 쓰레기가 쌓였으니 이걸 어찌해야 할 노릇입니까? 경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와 나는 혀를 찼습니다.
"쓰레기 무단투기 시 1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한다는 말은 겁도 안 나나?""'설마 들키겠나?'하는 그런 심보겠지!""감시카메라도 설치해서 그 생각을 고쳐놔야 하는데...""그러게 말이야!"슬그머니 버린 쓰레기를 누군가가 치워줄 거라는 생각. 그건 정말 잘못되었습니다. 무단쓰레기는 아무도 치워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왜 못할까요?
이곳 굴암돈대는 인천광역시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차량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돈대입니다. 문화재가 이웃에 있는 곳이니 어느 곳보다 깨끗해야 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