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함께 커피를지난 7월 9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렸던 '이제그만잡수시개' 행사에 참여했던 블랙소울커피는 CARE에서 진행하는 부스 미션을 완수한 이후 확인증을 보여주는 참가자에 한해서 아메리카노를 나누어주는 부스를 진행했다.
김은모
이번 행사에서는 서명운동이나 과격한 퍼포먼스 대신, 동물 보호 문제를 잘 모르는 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페이스페인팅 방식으로 동물 보호 문제를 알리거나, 미션을 완수한 시민들에게 시원한 커피를 제공하는 부스도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블랙소울커피'의 김승준(만 30세)씨는 "같이 일하는 친구가 유기견과 관련한 봉사를 자주 하는데, 같이 다니게 되면서 (동물 보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아직도 개를 식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 식용 문제뿐만 아니라 '나비탕'이라는 이름의 보신탕 재료로 쓰이는 고양이, 샥스핀(상어지느러미)이라는 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상어 보호를 위한 캠페인도 진행됐다.
'이제 그만 잡수시개' 행사에는 평소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뮤지컬 배우 배다해씨, 원로배우 이용녀씨 등이 함께했다. 이용녀씨는 "최근 미국 하원이 전 세계에 개·고양이 식용 거래 금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내면서 금지 요구 대상 국가로 한국을 언급했다"며 "식육 행위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한정애·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정미 의원과 김한정 의원에게 각각 동물보호명예지킴이 위촉패와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식용견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