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김현영씨
박정훈
- 계속 탁 행정관 퇴출 운동을 벌이실 건가?"'탁현민 퇴출운동'이라기보다는, 탁현민씨로 대표되는 남성문화가 더 이상 우리 사회의 상식이 되면 안 된다는 문제제기다. 한국 정치에서 <나는꼼수다>류의 '양아치 진보 리버럴'이라는 목소리가 주류화됐다고 생각한다. 그 목소리는 여성을 끊임없이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고 유흥업소 출입을 '자유'라고 얘기한다. 그것에 대한 싸움을 하는 거다. 탁현민씨가 행정관 지위를 유지하느냐 안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2017년까지 '우리 남자들은 다 그래'라는 식으로 '룸살롱 문화' 등이 용인될 수는 없다."
- 탁 행정관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나?"(사과 자체에) 당연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탁현민씨든 청와대든 '우리 사회의 상식은 이게 아니야. 나는 잘못 생각했어. 바뀌는 게 맞아'라는 메시지를 내줘야 한다고 본다."
- 탁 행정관에 대한 비판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일벌백계주의의 적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탁현민씨 퇴출에 의견을 같이하는 칼럼만 30건이 나왔다. 여성단체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 등 굉장히 많은 사람이 탁현민씨를 비판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안다.
그런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한두 번 말하면 '사과'가 나오거나,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지 않은가. 정말 '비선실세'구나, 대단한 인물이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거다. 이런 정도의 항의가 있는데 인사조치가 없거나,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실제로 아무도 못 건드리는 사람이 된다. 그런 권력은 우리가 용인할 수 없다.
한 사람에게 가하는 비판에 대한 '불편함'과는 별도로, 왜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해결되지 않는지도 질문돼야 한다. 아무도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우파의 전략'에 말려든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우라고 생각한다.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등의 보수매체는 탁현민씨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 문재인 정부가 '성평등 정부'가 되기 위해선 어떤 개혁적 조치가 필요할까?"남녀동수내각이 필요하다. 할당제를 채웠느냐를 떠나, 굉장히 전향적인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 의사결정구조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굉장히 안전 중심의, 성공하는 정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알겠지만, '그들만의 성공'이어서는 안 된다. 조금 더 과감하게 100일 동안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내각 구성에서도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피우진 중령을 제외하고는 너무 나이가 많고, 썼던 사람을 또 썼다. 민주주의적 상상력이 지나치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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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행정관 자리만 문제 아냐... '룸살롱 연대' 용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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