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도 솔잎횟집의 기본 상차림이다.
조찬현
여수 돌산도의 솔잎횟집이다. 기본 상차림에 맛깔스럽게 보이는 생선이 있어서 주인아주머니(63. 심귀순)에게 물었더니 깔따구라고 알려준다. 여수에서 깔따구로 불리는 생선은 껄떼기로 농어새끼를 이르는 말이다. 껄떼기 외에도 간자미로 불리는 가오리와 꽝다리(조기), 풀치(갈치), 노가리(명태), 고도리(명태) 등이 있다.
"깔따구라고 농어새끼예요. 저희가 직접 바다에서 잡아서 말린 거예요." 껄떼기조림 외에도 자연산 소라와 바다 향이 유난히 좋은 멍게 등이 있다. 소박하지만 알찬 상차림이다. 아삭아삭 식감을 잘 살려낸 매실장아찌 맛도 좋다.
하모라 불리는 갯장어회는 꼬들한 식감이 유별나다. 깻잎쌈이나 양파 쌈을 하면 별미다. 담백하고 깔끔한 갯장어회맛은 환상 특급이다. 회를 뜨고 난 갯장어머리와 뼈를 기본으로 인삼과 대추, 파프리카, 양파 등을 넣어 푹 우려낸 맛국물에 데쳐먹는 하모회(갯장어 데침회)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