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에서 지난 1~3일 사이 어류 강준치가 집단폐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수질 민관공동조사'를 요구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지난 6월 30일 함안보는 한 마디로 거대한 녹조배양장을 방불케 하듯 짙은 녹조물이 고정보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꼴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칠서취수장 상류인 남지철교 주변에서는 썩어서 겹겹이 쌓인 녹조덩어리가 낙동강 수변을 뒤덮고 비린내와 썩은 냄새가 진동하였고 그 속에 죽은 어류 10여마리 이상이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했다.
환경청은 낙동강 수질자동측정망 데이터에 근거해 '수질 양호'라 했는데, 이 단체는 "의문스럽다"며 "이번 함안보 하류 어류폐사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하여 민관공동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녹조 번성으로 어류 폐사는 예견되었다는 것. 이 단체는 "최근 하류 본류 전체로 확산된 녹조의 번성으로 인해 저층부의 산소는 낮에 더욱 낮아질 것이며 표층부의 산소는 낮에 더욱 높아져 어류 폐사는 예견된 것"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낙동강 어류 중에서 산란기를 맞아 가장 예민한 강준치가 폐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 했다.
이들은 "이번 폐사에 앞서 지난 2015년 이후부터 매년 낙동강 어민들의 그물에는 어류들이 죽은 채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어류 집단폐사가 놀랄 일도 아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낙동강 보를 '관리수위'로 낮추었는데,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6월 1일 보 개방은 효과 없다"며 "낙동강 수문 전면 개방하고 하루빨리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6월 1일 실시한 정부의 상시개방은 함안보를 고작 20cm만 내리는 찔끔 개방에 불가하여 낙동강의 녹조문제, 수생태계에도 전혀 개선 효과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함안보 하류의 어류 집단폐사사건은 4대강상시개방의 절실함을 다시 반증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낙동강 수문 전면 개방하고 하루빨리 4대강재자연화를 위한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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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은 거대한 무덤, 강준치 폐사는 예견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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