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우선 국정과제로 되어야"

원탁회의 앞 '도민운동본부', 서부청사 앞 기자회견 ... 63개 단체 원탁회의

등록 2017.07.04 14:32수정 2017.07.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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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지역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지역거점공공병원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인한 모든 아픔은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가 4일 오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문재인 정부의 우선 국정과제로 되어야 한다"고 했다.

경남도청 서부청사는 옛 진주의료원 건물이다. 도민운동본부는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 63개 단체가 참여해 이날 저녁 진주농민회관에서 열리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원탁회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옛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강제폐업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4일 오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4일 오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강순중

도민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홍준표 지사의 독선과 보건복지부의 직무유기로 결국 서부청사로 변경되어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진주의료원은 2015년 메르스와 함께 우리나라 공공의료 현실을 돌아보게 했고, 공공의료 강화의 중요한 계기점이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 전체 종합병원 24개 중 서부경남은 3개에 불과하고 병원급으로도 108개 중 22개에 불과(2013년 기준)한 실정"이라 했다.

이어 "병상수 기준으로 보면 2010년에서 2013년까지 경남에 총 5600여 개의 병상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중·동부지역이고, 서부경남의 경우 진주 5530개에서 4934개 병상으로 590개 병상이 감소하고, 하동, 거창도 병상이 줄었다. 산청과 남해, 함양은 병상이 똑같았고 산청은 병상이 단 2개밖에 없는 실정"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이러한 결과로 서부경남지역 대부분이 분만과 응급의료 취약·준취약지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또한 심장질환, 뇌질환으로 인한 사망비가 높고, 이는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감염병 취약지역'과도 겹친다"고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심각한 서부경남지역의 의료와 건강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취약지역 지역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들은 "경남도, 진주시, 경남도의회, 서부경남 시·군의회 또한 이런 정부와 사회의 노력에 함께 해야 할 것"이라 했다.

이들은 "홍준표 전 지사에 의해 파괴된 경남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폐업으로 인해 쫓겨난 환자와 직원들의 아픔은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으로 치유되어야 한다"고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원탁회의를 개최하여 홍준표 전 도지사가 강제 폐업한 공공의료의 상징이 된 진주의료원을 어디든, 어떤 형태로든 서부경남 공공병원으로 반드시 되살려낼 것을 결의하고 실천할 것"이라 했다.

원탁회의에는 거창군농민회, 거창군여성농민회, 거창진보연합, 경남문화예술센터, 경남녹색당, 경남민중의꿈, 경남진보연합,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 남해군농민회, 남해여성회, 남해진보연합, 민족문제연구소진주지회, 민주노총 진주지부 등 단체가 참여한다.
#진주의료원 #서부경남 #공공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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