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 가족의 휴가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미국의 한 주지사가 예산이 부족해 폐쇄한 해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즐겨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아일랜드 비치 주립공원에서 가족들과 물놀이와 일광욕을 하며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지역 언론사의 항공 촬영에 포착됐다.
그러나 이 해변은 뉴저지 주 정부와 주 의회가 예산안 타결 마감 시한인 지난달 30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해 주 정부가 '잠정 폐쇄'(셧다운)를 선언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다.
주 정부 폐쇄로 모든 예산 집행이 중단되자 3만여 명의 공무원이 강제로 무급 휴가에 들어갔고, 주립공원을 비롯한 관광지도 문을 닫았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휴가를 계획했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티 주지사가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한 주립공원 해변을 독차지하고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휴가를 즐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질타와 조롱에 시달리고 있다.
"모자 썼기 때문에 일광욕 즐긴 것 아냐" 황당 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