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개정면 발산리에 있는 최호장군 유적지
조종안
지난 6월 27일 오후 김양규(92) 군산문화원 고문을 만났다. 김 고문과의 인터뷰는 어렵게 이뤄졌다. '늙은이가 말이 많으면 좋지 않다'며 두 번이나 사양했기 때문. 김 고문을 찾은 이유는 그가 향토사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과 <군산문화>(2009)에 기고한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일곱 가지 항쟁사'에 대해 부연 설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김 고문이 꼽는 군산의 일곱 항쟁사는 ▲ 오성인의 충절(삼국 시대), ▲ 진포대첩의 빛나는 전적지(고려 시대), ▲ 최호 장군 사당 충의사(조선 시대), ▲ 의병장 임병찬(대한제국), ▲ 한강 이남 최초 삼일운동(일제강점기), ▲ 옥구농민 항일항쟁(일제강점기), ▲ 전국에서 제일 많은 학도병 전사자(대한민국) 등. 그중 최호 장군 사당과 옥구 농민항쟁은 김 고문이 처음 발굴하고 정리한 것이어서 각별하다.
장수 비결은 '나이 들수록 마음을 비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