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나온 조대엽 후보자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남소연
조 후보자는 임금체불 논란이 일었던 '한국여론방송'의 사외이사로 등재돼 대학교수 영리활동을 금지하는 사립학교법 위반 의혹을 받은 바 있다(관련 기사 :
이상돈 "대학 교수 욕 먹이는 조대엽... 고려대의 수치" ). 이날 조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회사 대표인 진아무개씨에게 인감과 인감증명서를 2차례에 걸쳐 10통을 줬다고 대답해 의문만 더 키웠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에 관해 "아니 나랑 가장 친한 친구도 인감 안 맡긴다. 본인 재산 다 날아갈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던 도중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거의 '꼬치 친구'처럼 친해졌습니까, 진아무개씨 하고?"라고 발언했다. 이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가 진씨와 무슨 '꼬치 친구'다 이런 발언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항의하자 하 의원은 "제가 진씨와 꼬치, 여자랑 어떻게 꼬치 친구가 되나. 그런 말 한 적은 없고..."라고 부인했다.
유성기업, 갑을오토텍 문제도 모르는 고용노동부 장관?이날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정미 "동진 오토텍 아시죠. 울산 진우JIS, 유성, 갑을 다 아시죠. 이 사업장들이 지금 다 어디랑 문제가 엮여있나."조대엽 "..."이정미 "이 회사들이 계속 싸우고 있다. 길게는 6년, 3년, 1년, 석 달. 문제 해결 못하고 20대, 30대 청년 노동자들이 길밖에 쫓겨나 앉아있다. 어디랑 문제가 꼬여서 이렇게 됐나."조대엽 "어... 현대중공업하고 관련돼있지 않나 싶다..."이정미 "(놀란듯이)현대중공업하고요?"조대엽 "구체적인 사업장 부분들은, 현장 부분들은 좀 더 파악해야 할 것 같다."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등 이정미 의원이 언급한 기업들은 '현대중공업'이 아니라 원청 '현대자동차'와 갈등을 빚고 있어 당장 조 후보자가 노동 관련 현안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의원은 "노동 정책에 대한 일관된 전문적 역량과 경력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면서 지금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 심각한 노동 문제에 대해서도 파악 안하고 청문회에 나오나"라고 조 후보자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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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갑을오토텍 상황도 모르는 고용노동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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