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으로 이어진 길옆에는 빛바랜 노란 빛깔의 바람벽이 아름답다.
조찬현
방죽포를 지나 해안도로를 달려간다. 굽이굽이 물결치는 도로다. 바다가 함께 동행 한다. 성두마을을 지났다. 바닷가에 멋진 예배당이 보인다. 작금마을 어귀에는 빨간 접시꽃이 활짝 피었다. 알록달록한 접시꽃이 피어있는 버스정류장 곁에는 경운기 한 대가 한가롭게 세워져 있다. 마을회관으로 이어진 길옆에는 빛바랜 노란 빛깔의 바람벽이 아름답다.
고향슈퍼에서 포도봉봉 한 캔으로 목을 축였다. 한가롭기만 한 마을 어귀에서 머물다보니 어느새 마음마저 평온해져 온다. 그냥 그렇게 하릴없이 한참을 머물렀다.
쉬엄쉬엄 길을 달린다. 바닷가 언덕배기 전망 좋은 곳에 예쁜 카페가 하나 보인다. 언덕에 바람이다. 황토 담에 푸른 담쟁이덩굴이 한 폭의 수채화인양 멋스럽다. 멋진 카페의 야외 벤치에 앉아 즐기는 커피 한잔이 여유롭다. 저 건너편 바다 위에는 자그마한 섬마을 소횡간도가 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