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모습
최종규
ㄱ. 이 멋진 책방을 꾸리는 기쁨이라면?"아무래도 좋아하는 책을 언제든 읽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 가장 크죠. 사실 그것때문에 시작한 일이니까요. 그 외에 내가 좋아하는,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손님한테 추천하고, 손님도 재미있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무척 즐겁습니다."
ㄴ. 아름답다고 느끼는 손님을 한두 분 이야기해 주신다면?"책방 오픈 초기에는 굉장히 인상적인 손님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어들었네요. 제가 마음이 바뀌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인상적인 분들의 방문이 줄어든 건지 모르겠네요.
할머니가 자신이 읽지 못하면 아들 손자라도 읽겠지 하며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을 사갔던 일과, 라이더처럼 꾸미고 신문을 배달하는 할아버지가 아나키스트나 비전향장기수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사갔던 일이 기억에 남네요."
ㄷ. 10년째, 20년째, 30년째 <미스터 버티고> 앞모습은?"최종적인 목표는 프랑스의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처럼 유명한 문학 전문 서점이 되는 것입니다. 저희 책방의 단골 고객이 작가가 되고 그 작가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어 저희 책방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는 먼 이야기이고, 그저 지금은 아르바이트 한 명을 쓰면서, 중소기업 사원 평균 연봉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