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에서 유족대표 인사에 나선 김종현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회장
임재근
이날 추모식에는 산내골령골 일대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원'으로 조성된다는 소식이 전달되었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원'은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지난 해 초 행정자치부 과거사지원단에서 조성계획을 마련한 후 부지선정 및 사업추진을 시작하였고, 지난 해 9월 여러 공모지역 중 대전산내골령골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사건현장을 포함하여 10만㎡(약 3만평)에 대하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에 걸쳐, 국비 295억원을 들여 추모 및 봉안관, 교육 전시관, 상징조형물,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경과보고'에 나선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 사무국장은 "추모공원은 화해와 교육의 장, 유가족과 시민이 모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시설로 조성하여 평화와 인권의 상징적인 장소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하여 정부와 대전시, 국회와 대전시의회도 적극적인 협조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계의 추도사도 이어졌다.
대전광역시장을 대신 참석한 이재관 부시장이 권시장의 추도사를 대독했다. 권선택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잘못된 과거사는 결코 저절로 사라지는 법이 없다"며, "이를 제대로 조사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야만 우리가 더 나은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더라도, 진실이 밝혀지고 희생자와 그 유족들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시에서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