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미는 없지만, 어릴적 먹던 소박함이 그대로 뭍어난 갖가지 빵이 매대에 놓여져 있다.
이생곤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들른 빵집. 시식용 빵이 풍성하게 놓여서 여러 가지 빵 맛을 볼 수 있었던 마음 푸근한 빵집. 단골이라고 꼭 한두개씩 서비스로 빵을 넣어주고는 '또 오라'고 친절한 인사말을 날려주셨던 빵집 사모님.
다소 서운한 마음을 뒤로하고 빵을 이것저것 골랐습니다. 시식용 빵도 맛보며 허기진 배를 채워가면서 말이지요.
빵을 고르고 있던 제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새로 오신 사모님께서 물었습니다.
"이곳 빵집 단골이셨나 봐요." 상냥한 목소리는 이전 사모님과 같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왔어요. 그러면 단골 축에 속하는 거지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