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8일 오후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강제부검 영장을 법원이 발부했다. 유족과 투쟁본부 측은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딸인 백도라지씨는 “경찰의 손에 돌아가신 고인의 시신에 다시 경찰의 손이 절대로 닿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고인의 부인과 딸인 백민주화, 백도라지씨.
오마이뉴스 권우성
불과 몇 개월 전, 이 가족들의 얼굴입니다. 그들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으며, 그들의 눈에는 분노가 어려 있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마치 '전사'처럼 굳건해 보였습니다. 허나 두려웠을 것입니다. "살인정권 규탄한다!"는 손팻말 자체가 그들이 어떤 '힘'과 싸우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