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 광주방문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지난 21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지역에서 첫 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참배하고 있다. 2017.6.21
연합뉴스
박주선 "광주정신 구현해 당 새 활로 모색...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국민의당 지도부도 같은 맥락에서 고심한 듯 보인다. 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아예 광주시당에 내려가 민생 현장을 방문하며 비대위 회의를 진행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호남 정체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광주정신·가치 구현을 통해서 국민의당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에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금호타이어 부실매각 중단 관련 사측·노조 간담회, AI(조류 인플루엔자) 피해주민 간담회를 잇달아 여는 등 호남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애썼다. 국민의당은 한편 23일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만나는 등 '안보' 정당이라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으로서는 안팎으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비례대표인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관련해 "(실제로) 호남의원들이 지역의 압력을 받는다"면서 "현재 청와대와 여당 수뇌부에서, 당원 양쪽으로 국민의당을 압박해서 호남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야당으로서의 존재감과 함께 지역 여론을 다독여야 하는, 풀기 힘든 숙제를 맡게 된 셈이다. 이날 신율 앵커가 호남에서의 낮은 당 지지율을 거론하며 "그런 전략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니냐"고 묻자, 이 의원은 "네,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과연 거기에 대해 우리가 얼마만큼 대처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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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 지지율 반등, 그래도 안 사라지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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