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성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홍성이주민센터 다문화도서관에서 홍성군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신영근
홍성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군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22일 오후 홍성군-서울특별시와의 우호교류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홍성군을 찾은 박 시장은 공식적인 협약식을 마친 후 홍동 밝맑도서관에서 주민들과 행복한 만남을 갖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마을 경제 등 사람 중심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홍동에서 주민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한 박 시장은 오후 홍성이주민센터 다문화도서관에서 홍성시민단체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홍성시민단체와 홍성군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박 시장은 특유의 소탈한 성격으로 군민들과의 대화를 이끌어 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성군민들이 박 시장에게 질문하고 박 시장이 답을 하는 형식으로 홍성YMCA정재영 간사의 진행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참 소탈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박 시장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또한 열정 가득한 우리 홍성 주민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 홍성군민들과 주고받은 간담회 내용이다.
-민감한 질문일 수 있다. 사드 배치와 세월호 진상규명에 어떻게 생각하는지?"사드는 반대를 공식적으로 했다. 사드가 과연 우리 핵 공격에 대해서 제대로 방어 할 수 있는 체제인지 대해서 사실 정확하고 객관적, 과학적 근거가 불명확하다. 특히 수도권 방어가 안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국민적 합의가 없다는 것.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 사후에 방어문제가 아니라 핵 개발을 아예 못하게 원천적으로 막는 외교적 노력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사실 더 완벽한 안보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깊은 논의가 국민들 사이에 있으면 좋겠다. 그 점에서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제대로 안 됐다. 당시 진상조사위를 박근혜 정부가 폐쇄를 하다시피 해서 중간에 하다 말았다. 당시 조사결과물을 어디 둘 곳이 없어서 서울시가 보관 중이다. 조사위가 다시 재구성돼서 조사가 시작되어야 한다. 세월호 유가족의 한을 해결하고 동시에 이것이 한을 푸는 개념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에 관해서는 광화문광장에 거대한 촛불 시민혁명이 일어난 것도, 도대체 참사 자체도 그렇고 그 이후에 정부의 태도와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 우리가 모두 분노한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됐으니 당연히 진상조사를 포함해서 세월호 가족의 트라우마에 대한 조치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