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다역이곳의 아르바이트 노동자 한성령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일을 한다. 바쁠때는 그가 대신 요리를 하기도 한다.
신나리
시급 1만 원을 받아 덩달아 유명세를 탄 아르바이트 노동자 한성령(22)씨는 오후 6시 전, 가게에 도착했다. 가게 안 테이블을 쓱 둘러본 그는 행주를 들고 테이블과 환풍기를 닦았다. 밑반찬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챙기는 것도 그의 몫이다. 오후 6시 45분 첫 손님 3명이 왔다. 사장인 도씨가 고기를 준비하는 동안 한씨는 숯불 앞에 섰다. 기자는 밑반찬을 내갔다.
오후 7시가 넘자 다른 테이블이 찼다. 7시 45분 SNS를 통해 예약한 손님 4명이 도착해 세 번째 테이블에 앉았다. 첫 번째 테이블 손님이 김치찌개와 돼지고기를 추가로 주문했다. 두 번째 테이블은 음료수를 찾았다. 수시로 밑반찬을 챙겨야 했다. 세 번째 테이블의 숯에 불이 잘 붙지 않았는지 고기가 잘 익지 않는다고 해 숯도 갈아야 했다.
주방은 더 분주해졌다. 도씨 혼자 찌개를 끓이며 고기를 챙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씨는 한동안 주방에서 찌개를 끓이고 파채를 썰고 마늘을 다져가며 주방일을 도왔다. 8시 20분께 가게의 6개 테이블 중 4개 테이블이 찼다. 밑반찬부터 숯불과 고기, 찌개와 불판 갈기가 다시 반복됐다. 기자가 홀에서 주문을 받고 판을 갈며 음식을 내어가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소주와 맥주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