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본부 푸드가든미국 뉴욕주 맨해튼(Manhattan)에 있는 유엔(UN, 국제연합)본부에는 ‘푸드 가든(Food Garden)’이 있다. 이 텃밭은 유엔 직원들로 구성한 유엔가든클럽(UN Garden Club)이 관리한다.
사진제공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미국 뉴욕주 맨해튼(Manhattan)에 있는 유엔(UN, 국제연합)본부에는 '푸드 가든(Food Garden)'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텃밭'이다. 2014년 유엔 직원 중 한 명이 유엔본부를 돌아보다가 일부 공간이 낭비되고 있다고 생각해 이를 텃밭으로 만들었다.
유엔본부 텃밭은 유엔 직원들로 구성한 유엔가든클럽(UN Garden Club)이 관리한다. 유엔 직원들이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텃밭은 유엔의 환경책임·식량안보·소규모 농업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는 중요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틀 10개로 구성된 이 작은 텃밭에 유엔가든클럽은 유엔의 국제적 취지를 살려 전 세계의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한국산 향신료부터 인도네시아 고추, 카리브 해 칼루루까지 다양하다.
또, 모두 유기농업으로 재배하고 있고, 생물의 다양성과 유용한 곤충을 보호하면서 음식물 폐기물을 이용한 퇴비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꿀벌도 살고 있다. 유엔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천이 작은 텃밭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이 유엔본부 텃밭을 최근 6월 초에 열린 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의 '민관합동 도시농업정책 워크숍'에서 이창우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시농업을 주제로 발표할 때 소개했다.
유엔은 지난 2000년 '새 천년 개발 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 MDGs)'를 발표했다. 목표 8개와 세부 목표 21개로 구성돼있다. 2015년까지 빈곤퇴치·질병퇴치·유아사망률 감소 등, 주로 시급한 문제와 당면한 개발을 목표로 했다.
그 뒤 유엔은 후속 의제로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2016~2030년)'를 발표했다. 빈곤과 불평등 해소, 사회발전, 경제발전, 환경의제 등이 고루 포함된 목표 17개와 세부 목표 169개를 담았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자원과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UN 세계환경개발위원회, 1987)'을 의미하는데, 기후변화·환경오염·에너지 등 환경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문화·경제적 측면에서도 다양하게 강조되고 있다.
도시농업과 지속가능발전, 떼려야 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