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17주년 기념 나고야 강연회강연에 앞서 촛불혁명 관련영상을 시청
이두희
강연회의 강사인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소장은 지난 1975년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절을 13년이나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이 이야기는 <뉴스타파>의 최승호 피디가 만든 <자백>이라는 영화에도 소개된 바있다.
강종헌 소장은 박근혜 퇴진을 이끌어낸 한국의 촛불혁명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그 결과 탄생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전망을 말했다. 그리고 새 정권이 남북분단을 해소하고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과제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일본에 있는 재일동포들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건 없는 정상회담, 하루속히 열어야강종헌 소장은 "한국 국민에게는 권력이 부패하고 타락했을 때 결코 낙담하지 않고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일어서서 나라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DNA가 있다"고 말했다. 그 힘으로 탄생한 새 정권인만큼 사회를 일신하고,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뒷걸음질을 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킬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또한 강 소장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건없는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빨리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본도 납치 문제만을 내세워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은 결국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고립되는 결과를 낳을 뿐이기 때문에 조건없이 북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삼천리철도의 도상태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는 비판만 하면 됐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우리 스스로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고민하고 행동할 것이 요구된다. 우리의 가장 큰 사명인 남북철도를 놓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