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충북도교육청이 일제고사 3년연속 전국 1위를 했다면 세운 기념비. 충북도교육청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연속으로 전국 1위를 했다고 자랑했다.
충북인뉴스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1위'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1위,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1위'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1위'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1위'
"적극적인 자세가 기적을 만든다"
2011년 12월. 충북도교육청 정원에 일제고사 기념석탑이 들어섰다. 가로 2m, 세로 1.5m 크기의 자연석으로 된 석탑에 새겨진 글씨는 1년에 한 번씩 한줄 씩 늘었다.
2011년 경루 제작된 이 석탑에는 2012년과 2013년까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1위라는 문장이 추가됐다.
석탑 조형물은 전 이기용 교육감과 직원들의 약속에 따른 것. 석탑 조형물을 조성한 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일제고사에서) 3년 연속 최우수를 하면 조형물을 세우자고 교육감과 직원들이 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로 놀라운 반전이었다. 2008년 MB정권은 '전국단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라 불리는 일제고사를 부활시켰다. 2008년 치러진 첫 번째 일제고사에서 충북도교육청이 기록한 성적은 꼴찌였다.
이기용 전 교육감은 결과가 발표되고 나자 도민을 상대로 사과까지 했다. 그러나 2009년 충북도교육청은 1년 만에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대반전을 일궈냈다.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3년 연속 전국1위라는 금자탑을 기록했으니 이기용 전 교육감과 교직원들이 느낀 감격의 크기가 석탑에 오롯이 담겨있다.
일제고사 전국1위 석탑에 찬사만 쏟아진 것은 아니었다. 먼저 의문이 제기됐다. '전국 1위'라는 것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일단 교육부는 2008년 이후 일제고사 결과 발표에서 충북도교육청이 1등이라고 발표한 적이 없었다. 2013년 교육부 관계자는 "일제고사 결과 발표는 실제 점수가 아닌 3단계 척도에 따라 기초 미달 학생과 도달 학생을 내보이는 것이어서 시도교육청별 정확한 등수가 나올 수 없다"며 "우리는 충북도교육청이 1등이라고 한 적이 없으며 해석을 그쪽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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