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1인시위 강요와 억압으로 강제하는 일제고사 이제는 그만!
일제고사반대대구시민모임
교육부가 오는 20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방식을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변경하기로 하고 각 교육청이 자율로 결정해 시행하도록 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교육청도 표집평가로 바꿔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15일 오전 현장 장학협의회를 열고 표집평가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 했으나 전체평가와 표집평가, 표집평가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서의 자율평가 등을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의견이 갈리자 이날 중으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표집평가를 원하는 학교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전체평가 대신 표집평가로 치러질 전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왕 시험문제지를 받았으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이라면서도 "일제고사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일제 안 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다. 표집평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교조 대구지부는 '대구시교육청이 일제고사에 대비한 문제풀이식 수업을 하지 말도록 주의를 당부했지만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컨설팅단을 운영하면서 반교육적인 행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북구의 A중학교에서 아침자습시간에 문제지를 풀도록 하고 중간고사 후에는 자습시간에 문제지를 푼 뒤 기준 미달 학생을 대상으로 '부진아 수업'을 하는 등 일제고사에 대비한 비교육적인 사례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교조 대구지부가 제시한 여러 학교의 사례를 보면 아침 자습시간에 문제지를 풀거나 일제고사를 대비한 방과후학교 진행, 정규수업 시간 중에 문제풀이식 수업, 학교장이 교사들에게 압력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우수학생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멘토와 멘티를 정한 후 성취도 평가 후 문화상품권을 내걸고 미달 학생이 없는 반에는 2명당 통닭 1마리를 내거는 등 비교육적인 방법으로 일제고사 준비를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