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김사장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
최은경
- 주최자가 왜 여기 있나."주최자이긴 하지만, 제 서점이기도 하니까요. 어제는 이 뽑기공이 다 나갈 만큼 반응이 좋았어요."
- 전시장 다 둘러보진 않았지만, 준비하느라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생 많았죠. 지금까지와는 다르다고 해서 더 관심이 큰 것 같아요. 특히 통영 <봄날의 책방>처럼 지역에서 올라온 책방 관계자분들은 그 짐 다 싸들고 오느라 고생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다행히 사람들이 많이 와줘서 좋습니다. 힘들게 왔는데, 사람도 없고 책도 안 팔리면 속상하잖아요."
- 14일 개막 이후 평일에 이 정도면 주말에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도서전에서 이건 꼭 보고 가야 한다는 게 있다면 추천해 달라."'서점의 시대'는 꼭 보셔야 해요. 최근 전문화된 서점들이 많이 생겼어요. 고양이 전문 서점, 추리 전문 서점, 여행 전문 서점 등. 스무 군데가 넘는 책방에 일일이 전화하고 섭외하면서 공을 많이 들였거든요. 보통 이런 도서전에 오면 박리다매 격으로 책을 팔고 사고 하는데만 관심이 많잖아요. 책을 들여다볼 시간이 별로 없죠. 그래서 전문 서점들에게 각자 개성이 드러나는 책을 큐레이션 해서 독자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어요. 독자에게도 책방에게도 좋지 않을까 해서요.
이번엔 사전예약을 통한 참가가 많아요. '맞춤형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나, '필사의 시간' 등이 그래요. 저 개인적으로도 작가를 직접 만나는 게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서 과학, 장르문학, 글쓰기 전문가들이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책을 처방해주는 행사를 기획했어요. 또 필사의 시간은 독자가 보낸 사연을 읽고 시인이 시를 추천하면, 그걸 현장에서 직접 필사하는 거예요. 그리고 돌아다니다 보면 책 자판기를 발견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것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