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현장간담회김종훈의원과 현장조합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희종
동서발전의 노조탄압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시작되었다. 법원에서도 일부분 인정했다. 정부와 공기업이 나서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노조원을 회유, 어용노조를 결성하는 방식은 과거 독재 정권에서나 있는 일이었다. 이런 일이 불과 몇 해 전 벌어진 것이다. 노동조합을 불온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다.
사실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만나기 전에는 의심도 있었다. 발전노조가 정당하다면 사용자 측의 어떤 탄압 앞에서도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을 지켜야 하지 않는가? 나같이 책으로 노동조합을 배운 사람들의 사고다. 우린 아직도 노동조합을 80년대 독재정권 시절의 노동운동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뉴스에서 수십 일의 단식과 고공농성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런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현장에서 만난 발전노조 간부들, 조합원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승진은 좀 힘들어도, 힘들게 일 해도, 좀 더 양심을 지키며 살겠다는 사람들이었다. 간담회를 통해서 현장의 이런저런 의견을 들으면서 우리는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
잠시 이슈화 하고 그칠것이 아니라 국정감사까지를 보고 자료를 축적해서 대응하기로 했다. 그리고 김종훈 의원실, 이정미 의원실, 발전노조가 함께 부당노동행위 신고센터를 설립했다. 그 후 이런저런 민원을 받는다.
여전한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