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중인 백현빈씨가 전방을 내다보고 있다.
이한별
- 밤에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 건강은 어떤가. "종탑 앞뒤가 뚫려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와 현재는 몸이 쑤신 정도다. 방도가 딱히 없다."
- 고공농성까지 감행한 이유가 있나."16일 동안 이종화 학우가 단식하고 결국 실려 가지 않았나. 그런데 학교는 총장 선출을 강행하고 있고 학생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학교가 위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내 민주화가 짓밟히고 이종화 학우를 무시하는 학교 처사가 화나서 고공농성에 들어가게 됐다."
- 현행 추천위원회에서 총장을 뽑고 있는데 문제점이 뭔가."추천위 과반수가 이사들이다. 학교 운영이 대부분 학생 등록금으로 충당되는데, 학생은 1명만 추천위에 들어간다. 이사회의 목소리가 과대표되는 문제점이 있고 이사장에 부합하는 인물로 총장이 선출되고 있어서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다. 이를 총체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 학내 상황은 풀릴 기미가 있는가. "이사회가 지난 번 열렸을 때 총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이를 계기로 총장 직선제를 시동 걸어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학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사회가 결정한 후보자를 가지고 총장을 선출하려고 한다. 학교와 학생, 팽팽한 대치 상황이다."
- 고공농성 이후 학교에선 어떤 대응을 보였나."학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동문, 교수 사회에서 고공농성 이후 함께 하자는 움직임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