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 수사 방해 안 했다... 100% 선서할 것"

코미 전 FBI 국장 증언 전면 부인... "충성 요구도 안 해"

등록 2017.06.10 13:00수정 2017.06.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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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압력을 가했다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폭로를 전면 부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은) 어떠한 공모나 사법방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줬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그동안 내가 했던 말들이 사실이라고 확인해준 것"이라며 "오히려 코미 전 국장의 일부 증언은 사실이 아니며, 그는 기밀유출자(leaker)"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에게 충성 맹세를 요구했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며, 누가 그럴 수 있겠냐"라며 "지금 내가 한 말을 (법정에서) 100% 선서하고 증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코미 전 국장은 전날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과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라며 "FBI 국장인 나에게 충성 맹세를 요구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로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라며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개입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트럼프 측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강력히 부인했고, 오히려 자신과 백악관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언론에 흘린 코미 전 국장을 기밀유출자로 고발하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이 서로 완전히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어 양측의 공방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제임스 코미 #F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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