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갈등 원치 않아' 김포시, 화상경마장 계획 철회

등록 2017.06.09 11:48수정 2017.06.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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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김포 화상경마장 계획을 철회했다.

9일 오전 유영록 김포시장은 김포시의회를 방문해 김포 고촌물류단지에 일대에 추진 중이던 화상경마장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주민갈등과 지역 내 논란이 벌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마사회에도 공식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a  김포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김포 고촌 물류단지 전경

김포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김포 고촌 물류단지 전경 ⓒ 이명상


이번 김포 화상경마장 철회 결정은 정부의 화상경마장 추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강하고 마사회 이사회 또한 김포지역 안건 상정을 미루면서 유보적 입장을 보여, 김포시에서 먼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시민단체의 '화상경마장 폐쇄요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김포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한 이들도 환영했다.

김포시 정왕룡 시의원은 철회 결정과 관련 "늦었지만 화상경마장 철회는 다행이다. 시민, 청소년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잘못된 행정이었다"며 "철회를 위해 노력한 고촌 물류단지협, 용산 등 타지역 시민, 참여연대의 승리"라고 말했다.


당초 김포화상경마장은 경인항 물류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a  강 건너 왼쪽 큰 건물 바로 옆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김포 화상경마장 입점 부지

강 건너 왼쪽 큰 건물 바로 옆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김포 화상경마장 입점 부지 ⓒ 이명상


철회 운동에 앞장선 이명상 경인항 김포아라뱃길 입주기업협의회 사무총장은 "유영록 시장으로부터 철회 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그동안 꾸준히 화상도박장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었다"고 전했다.


이명상 사무총장은 "이곳은 주거, 교육과 다른 환경에 있다"며 "물류단지에 입주한 근로자들을 겨냥한 화상도박장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물류단지 특성상 365일, 24시간 비상체제로 돌아간다. 그동안 화상경마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고 지금이라도 김포시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한다. 앞으로도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서울 용산과 대전월평동 주민들은 4년 넘게 고통 속에서 도박장 추방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마사회가 많은 갈등과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사회의 전면적인 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우먼컨슈머에도 실렸습니다.
#김포시 #화상경마장 #마사회 #도박 #아라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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