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 나온 강경화 후보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남소연
항의 글로 홈페이지 마비... "제3 정당의 길 녹록지 않아"
한편 비대위에 참석한 위원들은 당 홈페이지 마비와 관련해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날(8일) 국민의당이 '강경화 반대' 뜻을 밝힌 뒤 누리꾼들이 국민의당 홈페이지(
링크)에 몰려가 자유게시판에 이에 항의하는 글들을 남긴 탓이다.
김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 후, 소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자들로 인해 국민의당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비대위원도 "강 후보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밝힌 뒤 홈페이지가 악의적 댓글로 도배됐다. 생산적인 비판의 목소리는 언제든 환영이지만, 조롱의 언어와 욕설·저주 등 내용이 너무 거칠며 폭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적대적 양당체제를 넘어, 다당제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이라며 "그러나 사실 제3의 정당의 길 가기가 녹록지 않다. 이낙연 후보자 인준 때는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 2중대'라더니, 강경화 후보자 관해서는 '자유한국당 2중대'라고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이수 후보자) 관련한 그 문제는 오늘 비대위에서 논의가 안 됐다. 오는 13일을 채택 시한으로 봐야 하는데 아직 어떻게 할지 최종 결정 논의가 안 됐다. 청문위원들과 당 지도부가 종합적으로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강경화 후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지 않나'란 기자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추경 예산을 포함해 앞으로도 많은 인사청문회 요구가 올 것이고, 정책 협조와 법안 통과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마당에 첫 번째 강행 사례를 만든다는 건, 그렇게 되면 야당과의 협치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소위 의원들에 쏟아지는 '문자 폭탄'과 관련해 TF팀을 구성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준비한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내용이 대단히 모욕적, 허위사실뿐 아니라 인신 비방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특정 기관에서 조직적으로 한다는 걸 방증하는 자료도 있어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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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에 외교 못 맡겨" 국민의당, 홈피 마비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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