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검증나선 홍문종 "대통령과 인연이 있나"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청문위원으로 나선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치어리더'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남소연
한국당 최경환 의원은 강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솔직히 이 정도 의혹이면 국장에서 1급으로 올라가는 고위공무원 검증도 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청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원칙 5가지 중 최소 3가지 이상을 위반했다"며 "강 후보자가 임명권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뭔가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질타했다.
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예전에는 전부 호랑이 같더니 지금은 고양이가 됐다"며 "검증을 하려는 것인지 치어리더를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장녀에 대한 해운대 콘도 증여는 외교부 해명과 달리 증여세 부과 대상"이라며 "강 후보자의 국외소득이 비과세로 건강보험 대상이 아니라는 외교부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강 후보자가 위장전입한 서울 중구 정동 정동아파트 502호가 이화여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을 위한 '위장전입 허브'로 사실상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여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부하 외교관이 지난해 그의 장녀와 주류 도매 사업을 한 것과 관련한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강창일 의원은 "장관에 내정되기 훨씬 전에 자식이 사업을 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공직자 자녀는 굶어 죽어야 하나"고 반문했다.
설훈 의원은 "강 후보자가 워킹 맘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대단한 일인데, 야당 일부 의원들이 훨씬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며 "강 후보자의 입각은 이 정부가 비주류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공방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청문회장에서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의사진행발언에 "다른 의원들 질의할 권익을 침해하지 말라"고 고함을 쳤고, 이에 야당 의원들이 "왜 후보자를 옹호하느냐"고 맞받으면서 긴장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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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외교장관 적임" 야 "자진사퇴해야"... 강경화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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