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한 듯, 목 축이는 강경화 후보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나와 목을 축이고 있다.
남소연
강 후보자는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를 다시 해야한다는 국민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설훈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저 또한 그 합의가 피해자 중심으로 접근했는지, 역사적 교훈으로 남을 부분을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 많았다"라면서도 "합의가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나,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 후보자는 관련해 "피해자는 물론 관련 시민 단체, 정부와 국민 및 의원님들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 피해자 마음에 와 닿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부터 "제가 (의혹 관련) 답변에 미숙한 점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에 대한 국민 잣대가 어떤 건지 뼈저리게 느끼고 자성했다"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과거 저와 제 가족이 사려 깊지 못한 처사로 물의 일으킨 부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장녀의 위장전입 및 해명 과정에서의 거짓말 논란에 대해서도 "아이가 국내 학교에 적응하느라 무척 고생하는 걸 봤다. 엄마의 마음으로, 제가 다녔던 모교라 아이가 잘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마음이었는데 (돌아보니) 공직자로서 부족한 판단이었다고 본다"라며 "대단히, 대단히 죄송하다. 의원님들과 국민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라며 또 한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 질의 시작에 앞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간사)과 박주선 의원 요청으로 외교부 직원들이 대거 퇴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의사진행 발언으로 "외교부 관리들이 너무 많이 나와 있다. 여기는 시험 보는 시험장인데 마치 사전 들고 와서 시험 보는 격(박주선)", "실무팀 외에는 전부 퇴장 조치퇴장조치 해 달라. 그게 적절하다고 본다(이태규)"라고 말해, 결국 심재권 위원장에 의해 강 후보자 뒤에 앉아 있던 10~15명 직원이 퇴장했다.
국회는 7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강 후보자는 자녀 위장전입 및 증여세 '늑장 납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받고 있다(관련 기사:
강경화, 장녀 '위장전입 거짓 해명' 논란이 최대 쟁점). 김동연 후보자, 강경화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는
오마이TV(링크)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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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국 살아 잘 몰랐다, 부동산 투기는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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