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4일 진주 광제산에서 연 '제6회 통일등반대회'에 참석한 김영만 대표, 이규재 의장, 정현찬 회장(오른쪽부터)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6.15경남본부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바른 소리를 못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통일을 말하고, 옳고 그름을 말한다. 온전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주의라는 말도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1956년 선거 때 죽산 조봉암 선생이 나섰다. 저는 한 살이 모자라 선거권이 없었다. 그 때 할머니와 어머니한테 조봉암 선생을 찍으라고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 다음부터 선거를 해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 찍을 사람이 없어서였다"고 했다.
이 의장은 "민주노총을 건설하고 옛 민주노동당을 만들 때 굉장히 어려웠고 일도 많았다. 그 때 단병호(전 국회의원) 동지와 같이 담배를 피우다가 '정말 회의 없는 세상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즐겁게 회의하고 해서 당을 만들았다"고 술회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해산되어 안타깝다. 당비 1만원만 내면 역할을 다하는 줄 알았는데, 지내놓고 보니 더 신경을 썼어야 했구나 하고 뒤늦게 후회한다"며 "그래도 요즘은 가슴이 벅차고, 내일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요새 뉴스를 보면, 세상이 잘 돌아 간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늘 기대가 있고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즐겁고 행복하다. 희망과 기대를 통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새로운 희망, 새로운 각오, 새로운 용기,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우리가 새 날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일등반대회에는 여영국 경남도의원(정의당)과 이정희 경남민중의꿈 공동대표,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 정종근 6·15진주본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6·15공동선언 남측위워회는 '6·15 공동선언 17주년 기념대회'를 오는 15일 서울에서 남북공동행사로 추진하고, '8·15민족공동행사'도 공동으로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