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의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바라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류순현 행정부지사 등을 면담했다.
윤성효
"경남도청과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날 면담과 관련해, 도민운동본부는 "발전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들은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과제도 있지만,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공공병원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라는 방향에 대해 경남도청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과 공공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노동조합, 시민사회, 정당, 국회, 정부 나아가 경남도와도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석용 지부장은 "홍준표라는 '불통 도지사'가 없으니까, 우리가 만나자고 하니까 만남이 이루어졌다"며 "당장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는, 듣고 싶은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조금이나마 털어놓고 하소연을 하게 되었고, 그런 말을 경남도청에서 들어주니까 마음은 편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고민거리가 있으면 수시로 연락하고 하소연도 들어달라고 했다"며 "행정부지사는 서부경남지역이 공공의료가 취약하고 낙후되어 있다는 부분을 알고 있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서부경남에 '공공의료병원 설립'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이후, 보건의료노조와 도민운동본부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외치면서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지부장은 "요즘 진주의료원 재개원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4년 동안 온갖 고생을 다해왔다. 그러나 요즘은 기분이 좋다"며 "주위에서도 요즘 많이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결실을 맺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며 "남아 있는 조합원들도 고생이 많다. 요즘은 기분이 좀 좋다"고 말했다.
박석용 지부장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 5월 10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공약이 실천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2013년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밝혔고, 그해 5월 29일 폐업 신고했다. 그리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절대 다수인 경남도의회는 그해 6월 12일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를 통과시켰다.
옛 진주의료원은 103년의 역사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의료원 건물은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와 진주시보건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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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없는 경남도청, 하소연하고 나니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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