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러시아 스캔들' 증언한다... '벼랑 끝' 트럼프

오는 8일 의회 청문회 출석...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등록 2017.06.02 07:00수정 2017.06.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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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청문회 출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청문회 출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의 내통 스캔들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오는 8일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선거캠프 인사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중단 압박을 받았고, 이를 거부했다가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독대했을 당시 충성을 요구하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는지, 트럼프 측근들이 실제로 러시아와 내통했는지 등을 증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압박해 FBI의 독립 수사권을 방해했고, 러시아와 내통해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코미 전 국장의 증언에 정치적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미, 청문회서 무슨 말 할까... 미 정계 '초긴장'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자 미국 정계는 초긴장 상태다.


코미 전 국장은 구체적인 증언 내용과 범위를 두고 이번 사태의 특검 수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수사도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지난 몇 달간 계속되고 있는 이번 사태가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더욱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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