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횡간도 해변에는 육지에서 밀려온 스치로폼을 비롯한 해양쓰레기들이 가득하다. 너무 양이 많이 다 못치우고 철수해야 했다.
오병종
학생들을 인솔해서 바다의 날 행사에 참여한 여수시전초등하교 6학년 김태호 교사는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화면이나 사진으로만 봤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매우 심각했다"며 "쓰레기 처리 일이 초등학생에게는 힘들 정도의 수준이라, 앞에 뻔히 보이는 데도 바다 쓰레기를 다 처리하지 못하고 왔다"며 아쉬워했다.
김 교사는 행사 참여로 학생들이 봉사와 체험을 동시에 실시해 현장학습의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땀을 흘린 시전초등학교 최아림(6학년) 학생은 "여수 사는데도 태어나서 처음 섬을 방문했다"며 "섬에 폐 냉장고, 스치로폼, 페트병, 프라스틱 제품들이랑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