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천 맞은 편, 산속 가운데 쯤의 바위가 바로 옥병계이다. 예전에는 바위 바로 앞까지 강물이 흘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환
가야산에는 9개의 계곡이 있다. 가야산 지기들과 후대의 사람들은 이를 가야구곡이라고 칭한다. 지금은 계곡의 형태를 잃어버린 곳이 많지만 그 흔적만큼은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견디며 지금도 살아남아 있다.
지난 26일 오후, 충남 예산군 상가리에 있는 옥병계를 찾았다. 옥병계는 가야구곡 중 제 2곡에 해당한다. 옥병계는 석문담과도 지척이다. 옥병계 옆의 상가천을 따라 가야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곧바로 가야 4곡인 석문담에 도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