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르가데 개념도
이상기
파사르가데의 왕궁은 왕의 거처로 사용된 궁전, 왕실 정원, 공식적인 업무를 보는 궁전, 출입 및 대기용 궁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내전, 정원, 외전, 정문의 네 부분이 된다. 내전은 왕의 사적인 공간이다. 정원은 수로와 초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전은 왕이 신하와 외국의 사신을 알현 또는 접견하는 공간이다. 외전을 찾는 사람들은 왕궁의 정문을 통해 들어오게 된다.
왕궁 답사는 내전, 정원, 외전, 정문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내전(주거용 궁전)은 그나마 왕궁에서 가장 잘 남아 있다. 가로 5개 세로 6개의 둥근 기둥으로 이루어진 메인 홀이 있고, 남쪽과 북쪽에 주랑이 있었다. 이들 30개의 기둥 중 현재는 13개 정도만 남아 있다. 그것도 윗부분은 부러진 상태다. 부러진 기둥 일부가 땅에 뒹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둥을 통해 주거공간으로서의 내전 구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