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1번가'에 정책 제안하는 시민들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가 개소하자, 시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유성호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광화문 1번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만든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라며 "촛불명예혁명을 만들어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좋은 정책을 비싼 값으로 사들이기 위한 창구"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서제'에 놓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4차 산업혁명을 다룬 <미래의 속도>를 내놓았다. 행사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독일의 숲 전문가 페터 볼레벤의 <나무수업>을 내놓았고, 국민인수위의 대변인 격인 국민소통위원 홍서윤 전 KBS 아나운서는 장애인이 자신이 휠체어를 타고 떠난 여행에 대한 기록인 <유럽,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를 소개했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은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저서 <처음처럼>을 내놓으며 "책에 '함께 맞는 비'라는 구절이 있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맞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함께 한다는 의미는 기쁨과 희망, 슬픔과 기대, 모든 과정에서 함께 하는 것이기를 바라면 이 책을 골랐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개소식 이후 직접 사전에 접수한 국민인수위원들 이야기를 '경청'했다. 홍 국민소통위원은 "삼성에서 노조를 만드려다가 해고 당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광화문 1번지는 꼭 어떤 정책만을 수렴하려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이나 민원들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광화문 1번가로 50일 동안 접수된 국민 의견은 공무원들이 취합해 백서로 정리될 예정이다. 광화문 1번가가 종료 된 이후에는 각 제안들에 대해 50일 동안 검토 작업을 거쳐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타운홀 미팅이 개최될 예정이다. 세종공원의 광화문 1번가는 매주 월요일 휴무이고 온라인으로는 언제든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