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커제(柯潔) 9단이 23일 중국 저장(浙江) 성 자싱(嘉興) 시 우전(烏鎭)에서 인간과 기계간 2라운드 대결을 치르고 있다. [구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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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벌인 '구글 챌린지 매치'에서 4승 1패로 승리하며 바둑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1년 2개월의 업그레이드 기간을 거친 알파고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흑돌을 집은 커제 9단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듯 초반부터 극단적인 실리 작전을 꺼내 들었다.
바둑판의 가로 3선, 세로 3전이 만나는 지점인 3·3을 연속해서 파고들며 초반부터 집을 챙겼다.
첫수 소목에 이어 3번째 수를 좌상귀 3·3에 놓고, 5수째도 백의 우하귀 화점 밑에 3·3을 파고든 커제 9단의 전략은 보통 인간 바둑에서는 발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초반에는 최근 거의 나오지 않는 수법이다.
초반 야심 차게 선전하는 듯했던 커제 9단을 상대로 알파고는 시종일관 차분했다.
알파고는 커제의 흑을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요소요소 돌을 놓으며 어느 순간 우위를 확립했다.
바둑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커제 9단은 도저히 덤을 뽑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결국 커제 9단은 289수까지 가는 집요한 대국을 펼쳤으나 알파고를 넘지 못했다.
알파고와 커제 9단은 오는 25일 2국에 나선다. 3번기 최종국은 오는 27일 열린다.
이번 대국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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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알파고, '세계 1위' 커제에 첫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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