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해진 박근혜 "참여재판 원하지 않는다"

[박근혜 뇌물 1차 공판] 최순실은 울먹이는 목소리

등록 2017.05.23 10:35수정 2017.05.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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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출석한 박근혜-최순실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오른쪽 두번째 자리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앉아 있다.
법정에 출석한 박근혜-최순실뇌물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오른쪽 두번째 자리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갑 찬 채 법원 도착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수갑을 찬 사복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수갑 찬 채 법원 도착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뇌물혐의 등으로 구속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수갑을 찬 사복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법정 들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법정 들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 등에 대한 재판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최대한 현직 대통령 시절과 같은 모습을 보이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지만, 수갑을 찬 전직 대통령의 모습은 초라했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53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 37분 경 법무부 호송차량 미니버스를 타고 구치소를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0분 경 법원에 도착했다. 감색 정장에 수인번호가 적힌 배지를 달고, 손에는 수갑을 찬 채로 호송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수감 당시에 비해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머리카락은 최대한 현직 대통령 시절처럼 올림머리 모양을 냈지만 잘 정돈되지 않아 부스스했다.

오전 10시 정각 이미 개정된 상황에서 수갑을 푼 채로 법정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에 인사를 했고, 반대편 검사석을 향해서도 고개 숙여 인사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피고인·변호인석에 앉아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했다.

재판 기다리는 박근혜-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재판 기다리는 박근혜-최순실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받는 최순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받는 최순실'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어 박 전 대통령의 비선측근 최순실씨가 법정으로 들어왔다. 미색 사복을 입은 최씨는 박 대통령 쪽은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 옆에 앉았다. 유 변호사, 박 전 대통령, 이 변호사, 최씨, 신 회장의 변호인, 신 회장 순으로 착석했다.

재판부가 피고인의 인적사항 등을 직접 확인하는 인정신문 순서에서 박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재판장 : "박근혜 피고인, 직업이 어떻게 되나요?"
박 전 대통령 : "무직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덤덤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인정신문에 응했지만, 최씨는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장을 쳐다보며 재판진행 설명을 들었지만 최씨는 정면만 응시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 등 이 재판 피고인들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리길 원하지 않는다는 뚯도 밝혔다. 재판장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첫 재판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왼쪽 옷깃에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첫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지 5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재판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왼쪽 옷깃에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첫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지 5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법정 입장하는 최순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 입장하고 있다.
법정 입장하는 최순실'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뇌물 #공판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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