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사장과 구치소에서 임금 교섭 담판을!
이정민
"5월 27일 서울구치소로, 180만 삼성 노동자의 사용자, 이재용을 만나러 갑니다!"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구속된 이재용 사장과 임금 교섭 담판 예고를 선언했다.
노조는 전국 대형매장 주변에 교섭과 관련된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노조원들의 임금인상, 주택수당, 상여금, 제수당 별도 지급안, 복지수당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이색 선거캠페인을 벌여 화제가 됐다. '내가 대통령이라면'이란 주제로 노동자 공약을 발표하는 내용이다. 조합원들은 재벌개혁, 비정규직 해소, 최저임금 1만 원, 노동조합 권리 등 기본적인 노동3권 보장을 약속했다.
삼성전자서비스노조는 제품 수리 노동자로 구성됐다. 협력업체 소속 등 총 6000명의 기사 중 10% 내외가 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출범해 재벌개혁, 노동조건 개선 등을 주장했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도 한계에 봉착한 셈. 이들은 삼성 지배구조 개선, 총수 족벌체제 전횡 금지, 투명한 경영문화, 노사존중의 삼성 시대 개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