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중앙현관에는 홍준표 전 지사 때 내건 구호인 '당당한 경남시대'가 그대로 걸려 있다.
윤성효
이에 경남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논평을 통해 "공노조의 류순현 대행 감싸기는 너무나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류순현 대행의 행정능력과 인간성의 호불호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며 "많은 도민들은 홍준표가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유린한 악질적인 꼼수에 류순현 권한대행이 협력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고, 류순현 대행의 일방적인 해명이 전혀 설득력이 없었으며 홍준표의 사퇴서도 공개하지 않는 등등의 이유로 그 책임을 묻는 것"이라 했다.
이어 "더더욱 홍준표가 보궐선거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며칠 후 도지사 권한대행이 될 류순현 행정부지사에게 그에 대한 대책을 묻고 건의 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시민단체의 대표들을 청원경찰을 동원해 도청 출입을 막는 바람에 격렬한 충돌을 빚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행이 되고 난 이후에도 당시 야당의 지역대표들을 같은 방법으로 막아 큰 사고가 일어날 뻔한 사건도 있었다"며 "이것은 바로 홍준표가 자행했던 대표적인 적폐다. 그래서 우리는 류 대행과 홍준표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공노조의 기자회견문 중 '과도한 정치논리를 덧씌워 직업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의사표현'이라고 규정했다"며 "공노조의 이 의사표현이야 말로 홍준표가 자신을 비판하는 도민들의 목소리에 대해 '좌파들의 생떼'로 몰아붙였든 논리와 흡사하다"고 했다.
이어 "거기에 더 보태 '직업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흔든다'는 말로 공무원인 자신들의 밥그릇부터 먼저 보호하고 나서는 과민반응까지 보이고 있다"며 "공노조는 류순현 대행을 평가하기를 '합리적인 의견 제시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류순현 권한대행에게서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칭송과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노조 일부 간부들의 류 대행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그들에게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류 대행이 지난 4월 10일부터 지금까지 한 달이 넘도록 도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는지 무척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한 달이 넘는 동안 홍준표의 불통과 독재적 행정, 그리고 막말로 상처 받은 많은 도민들은 류 대행으로부터 어떤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공노조 일부의 간부들이 류 대행을 믿고 신뢰한다고 해서 도민들도 무조건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공노조가 류순현 대행의 호위무사로 나선 것이 본인들이나 류순현 대행 그리고 도민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충고를 해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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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공무원노조의 류순현 대행 감싸기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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