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검찰' 공직기강비서관 발탁은 검찰에 대한 경고?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 내정, 민정·법무비서관 인선도 박차

등록 2017.05.17 10:04수정 2017.05.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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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청와대 민정수석실 김종호 공직기강비서관

청와대 민정수석실 김종호 공직기강비서관 ⓒ 감사원


17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이 내정됐다.

부산 중앙고·서울대 법학과 출신의 김 비서관(55)은 행정고시(37회)를 거쳐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졸업연도를 기준으로 하면, 조국 민정수석의 서울대 법학과 2년 선배가 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친 뒤 감사원에서 2010년 공공기관감사국 제1과장, 2013년 교육감사단장, 2014년 지방건설감사단장, 2015년 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 공직자의 감찰과 인사검증을 전담하는 부서로, 박근혜 정부 시절의 첫 비서관이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4월 '정윤회 문건' 사건 처리를 놓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갈등을 빚은 끝에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조 의원은 사건이 불거진 후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까지 받아야 했다.

검찰 개혁을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조국 수석이 이 미묘한 자리에 비(非)검찰 출신의 비서관을 내정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검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 이어 김 비서관까지 내정한 민정수석실은 민정비서관과 법무비서관 등 나머지 핵심 요직 인선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종호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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