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신세계백화점 입점이 추진 중인 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
경기도 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입점을 추진 중인 신세계백화점이 거센 반대여론에 멈칫하는 모습이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현시점에서 무리하게 (입점을) 강행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차피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자가 거기에 대해 감 놔라 배 놔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부천시, 이해관계자, 저희(신세계) 간에 충분히 협의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토지매매) 계약이 잠시 미뤄진 것은 현시점에서 입점을 반대하시는 분들이 부천시청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고, 시장님과 면담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 지금 이 상황에서 계약을 강행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교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절차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으로 계약이 미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이러한 입장은 사실상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사업의 계속 추진 의지 역시 분명히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 백지화는 아니다"라며 "이해관계자들 간 충분한 사전교감이나 입점 이후의 상생 대안 등에 대한 협의점을 찾는다면,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천시 역시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부천시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근 부평구를 제외하고 이 사업을 추진할 의지는 없다"면서도 "더 이상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부평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다면 결국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다"고 말해 사업을 끝까지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금 입점이 추진 중인 것은 복합쇼핑몰이 아닌 백화점이다"라며 "반대하시는 분들이 우려하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 사업계획이나 면적을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 말하지만 지금 입점을 추진 중인 것은 유통산업 발전법 상 분명한 백화점이다"라며 "백화점과 전통시장이나 중소상인들이 하는 업종이 얼마나 중복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대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