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행사용 거대한 나무 배
김수종
그런데 좌측 원두막처럼 생긴 나무 집안에 10m는 돼 보이는 배를 포함한 행사도구들이 보였다. 오래된 것들이라 더 멋져 보인다. 정말 오마츠리(大祭) 시기에 꼭 와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작은 배를 타고 저 멀리 아소만으로 나가서 이곳 신사를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라고 하니 바다에서 역으로 신사를 보고 싶다.
이어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는 남섬으로 이동하여 '시라타케(白嶽)'의 '카미자카(上見坂) 등산로'로 향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돌발적으로 당하게 되는 버스기사의 곤조(こんじょうくさり, 根性腐り, 좋은 심성보다는 집요하고 고약한 성질)가 우리를 힘들게 했다.
"당신들 저녁을 북섬의 캠핑장에 불고기로 예약해 두고는, 왜 다시 남섬으로 와서 등산을 하려고 하느냐? 이곳에서 등산마치고 다시 북섬에서 밥 먹고 다시 남섬에서 온천까지 하면 몇 번을 왕복하는지 아느냐?"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