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얼굴 그리기어? 아빠도 나랑 똑같은 곳에 점이 있네?
박민경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부모님들에게 3가지의 선물을 준비했다. 첫 번째 선물은 책이다. 아들이 아빠의 얼굴을 자세히 그리는 내용이 담긴 '아빠얼굴'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부모님들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존재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존재했기에 어린이날이 생길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야호센터는 부모님들이 최대한 힘들지 않고 아이들과 소통·교감하며 같이 즐기고 어린이날에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래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그것이 바로 두 번째 선물, 아이들이 직접 그려주는 아빠 얼굴그림이다. 그 자리에서 아이들이 아빠(엄마)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한 후, 크레파스를 가지고 정성껏 부모님의 얼굴을 그려 아이들이 직접 선물하도록 하였다.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선물은 모두가 좋아할 아이스크림이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야호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 친구들에게 많이 힘들었냐는 질문에 한 친구가 대답했다.
"힘들긴 했죠. 하지만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게임을 하며 얼굴에 나타난 행복한 미소를 보니 제가 더 행복하더라고요. 힘들다는 생각을 잊게 할 만큼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자원봉사자로서가 아니라 참가자로서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빠와 친해질 기회도 없었고 아빠와의 추억이 그다지 많지 않아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얘들이 그저 부러웠거든요. 앞으로 부모님과 더 친해지고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요즈음 바쁜 사회 탓에,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하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준 경험이 없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해 '아빠와 나는 붕어빵'과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 깨가 넘쳐나는 가족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오월! 가정의 달 행사도 많고 여러 가지로 어른들이 피곤한 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월! 우리는 정권교체를 통해 그동안의 피로를 잠시라도 날릴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오월'이라는 시간에 아이 그리고 어른도 기다려지는 달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