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바른정당과 통합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에 따르면 이는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 부대표단 및 주요 당직자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국민의당이 40명 인원인데, 당 외연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도 검토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우리와 통합해 60석 되면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어 "저 개인적으로는, 안 후보에게 선거 때도 선거 끝나면 통합하겠다는 선언을 미리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 건의도 드린 바 있다"며 "(바른정당은) 우리 당과 정체성도 비슷하다. 더구나 최근 13명 빠져나간 뒤 통합이 더 절실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 수를 확대해 주도권을 잡는 게 필요하다. 그게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행보가 당의 '텃밭'이자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주 권한대행은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합당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른정당에서도 우리당과 합당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호남에서도 그 중요성을 안다면 (국민의당이) 다당제에서 역할하는 데에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말했나'란 질문에 "안 후보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a
▲ 주승용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바른정당과 통합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현재 당대표였던 박지원 대표(사진 가운데)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황이다. ⓒ 연합뉴스
그러나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설과 관련해 "전혀 그런 이야기 들어본 게 없다"며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어제도 바른정당(유승민 후보)이 220만8천여표를 받았는데, 이런 초심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다. 일치된 의견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은 가시밭길이고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지만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다른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6일 예정된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은 '유성엽·김동철·김관영' 의원 등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곧 임기가 끝나는 주승용 현 원내대표(대표권한대행)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